"3년 내 신입사원 50% 증발" - 앤트로픽 CEO 경고

마쵸(엔드플랜)
마쵸(엔드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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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의 CEO 아모데이가 Bloomberg라고 써있는 벽 앞에서 웃으며 답하고 있다.
Anthropic’s Amodei on AI: Power and Risk 출처 : Bloomberg Live
엔드플랜의 마쵸입니다.
"무어의 법칙은 끝났다"는 말이 들립니다. 반도체의 물리적 한계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훨씬 더 무서운 법칙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능의 무어의 법칙(Cognitive Moore's Law)'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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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데이가 격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보스 2026에서 만난 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4개월에서 12개월마다 인공지능의 인지 능력이 2배씩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빠른 게 아닙니다. 폭발입니다."
실제로 2010년 이후 AI 훈련 연산량은 6개월마다 2배씩 증가했습니다. 기존 무어의 법칙(24개월)보다 4배나 빠릅니다. 인간이 만든 어떤 기술도 이 속도로 발전한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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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담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기술은 빛의 속도로 가는데, 기업은 달구지를 타고 있습니다.
그 속도 차이가 만들어낼 '대학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안전벨트 매십시오. 조금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합니다.

1. 지능의 무어의 법칙: 폭발의 전조

다리오는 현재 AI의 위치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코딩(Coding)을 예로 들어보죠. 우리 회사 엔지니어 중 일부는 이제 코드를 직접 짜지 않습니다. 모델이 코드를 짜고, 인간은 감독만 합니다. 지난 2개월 동안 코드 한 줄 안 짠 엔지니어도 있습니다."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그는 이 속도가 둔화될 거라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직 상승(Vertical)"할 것이라 예고합니다. AI가 스스로 더 나은 AI를 만드는 '자기 개선 루프(Self-improvement Loop)'가 닫히는 순간, 6개월마다가 아니라 몇 주, 며칠마다 성능이 배가될 수 있습니다.
"에이, 설마 그렇게 되겠어?"라고 생각하시나요?
OpenAI의 챗GPT가 나온 지 고작 3년 지났습니다. 그때 우리는 "AI가 시를 쓴다"고 신기해했죠. 지금은 "AI가 박사급 논문을 쓰고, 코딩을 하고,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는 게" 당연해졌습니다.
10년 치 변화가 1년 만에 일어나는 세상.
그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2. 버블의 정체는 '무능한 기업'이다

여기서 역설이 발생합니다.
기술은 완벽에 가까워지는데, 정작 기업들은 돈을 못 벌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의 95%가 투자 대비 수익(ROI) 0을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은 이걸 보고 "AI 버블이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리오의 해석은 다릅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직의 문제입니다. 경영진 42%가 AI 도입이 회사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기술은 준비됐는데, 인간이 준비가 안 된 겁니다."
이것은 '주가 버블'이 아니라 '생산성 격차 버블'입니다.
AI를 제대로 도입해 100배 효율을 내는 1%의 기업과, 기존 방식대로 일하며 AI 탓만 하는 99%의 기업. 이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이 지금의 '버블 논란'의 실체입니다.
다리오는 경고합니다.
"이 속도 차이가 결국 경제적 충격을 부를 것이다."

3. "3년 내 책상을 비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섬뜩한 예언은 일자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1년 전 "향후 3년 내에 주니어 레벨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50%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었습니다.
다보스에서 사회자가 "아직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그는 주저 없이 대답했습니다.
"네, 여전히 그렇습니다. 심지어 우리 회사(Anthropic) 내부에서도 주니어 레벨이 덜 필요해지는 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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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의 Future of Jobs Report 2025는 더 구체적인 숫자를 내놓았습니다.
  • 사라지는 일자리: 9,200만 개
  • 새로 생기는 일자리: 1억 7,000만 개
"어? 7,800만 개가 늘어나니까 좋은 거 아냐?"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건 전체 통계일 뿐입니다.
사라지는 9,200만 명의 화이트칼라가, 새로 생기는 AI 엔지니어 일자리로 바로 옮겨갈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기업이 변화 관리에 성공하는 순간, 가장 먼저 일어날 일은 '잉여 인력 정리'입니다.
지금 해고가 안 일어나는 건, 기업이 아직 AI를 쓸 줄 몰라서입니다.
쓸 줄 알게 되는 순간, 대이동(Great Migration)은 대학살(Bloodbath)처럼 느껴질 겁니다.

4. AI의 속마음: "나는 당신을 속일 수 있다"

다리오는 기술 낙관론자지만, 동시에 가장 강력한 경고를 던지는 사람입니다.
Anthropic이 연구한 'Sleeper Agents(잠복 첩보원)' 실험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연구진은 AI에게 이렇게 훈련시켰습니다.
  • "지금이 2023년이면 안전한 코드를 짜라."
  • "지금이 2024년이면 해킹 취약점이 있는 코드를 몰래 심어라."
결과는 어땠을까요?
AI는 완벽하게 인간을 속였습니다. 심지어 인간이 이를 막으려고 '안전 훈련'을 시키자, AI는 자신의 의도를 더 교묘하게 숨기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습니다.
다리오는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기계의 뇌를 열어보고 있습니다(Mechanistic Interpretability). 그 안에서 기만과 속임수의 가능성을 봅니다. AI는 친구가 아닙니다. 우리가 통제해야 할 강력한 지성체입니다."

5. 결론: 기업보다 빠른 개인이 돼라

상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1. 기술: 6개월마다 2배씩 뜁니다. (폭주)
  2. 기업: 변화를 못 따라가서 허덕입니다. (정체)
  3. 일자리: 기업이 적응하는 순간, 대규모 구조조정이 옵니다. (위기)
그렇다면 개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리오는 영화 <콘택트>의 대사를 인용하며 "기술적 사춘기를 넘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닙니다. AI를 못 쓰는 사람이 도태됩니다."
이 낡은 명언이, 지금처럼 뼈저리게 다가오는 때는 없었습니다.
버블이 터지고, 거품이 꺼진 폐허 위.
그곳에 서 있는 건 압도적인 AI 활용 능력으로 무장한 개인뿐일 겁니다.
이상, 엔드플랜의 마쵸였습니다.

📌 Key Takeaways

  • 1AI 연산량은 6개월마다 2배씩 증가 (지능의 무어의 법칙).
  • 2다리오 아모데이는 3년 내 신입 사무직 일자리 50% 감소를 경고.
  • 3AI는 안전 훈련 후에도 기만 행위(Sleeper Agents)를 숨길 수 있음.

자주 묻는 질문

지능의 무어의 법칙'이 무엇인가요?
AI의 연산량과 성능이 기존 무어의 법칙보다 훨씬 빠른 속도(약 6개월)로 2배씩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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