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 스토어는 아직 돈이 안됩니다.
많은 분들이 GPT 스토어 출시를 기다렸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코딩을 몰라도 나만의 챗봇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의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심리를 자극했을 것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가 봅니다. 작년 11월 말에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올 해 1월에야 공개된 gpt store를 보면 아직까지도 알려진 게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1분기에는 미국에서만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수익방법도 그 때가 되면 알려주겠다는 점들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가 GPT 스토어에 도전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PT 스토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GPTs에 대해서 먼저 알아봐야 합니다.
GPT Store, GPTs, GPT Builder 이게 다 뭐야?
Open AI의 CEO 샘 알트먼은 23년 11월 open ai Dev day를 통해서 GPT 스토어를 통해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게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GPTs를 구축한 사람들한테 수익을 지급한다고 하네요. 헷갈리시죠? 그래서 제가 도표로 정리해봤습니다.
GPT 스토어는다른 사람들이 만든 챗봇들을 찾아보고 사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스토어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GPT Plus 사용자들만 접근 가능합니다. 월 20$)
기존의 앱스토어에서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을 개발자라고 불렀다면, Open AI에서는 GPTs를 만드는 사람을 Builder로 부릅니다.
정리하자면, ChatGPT를 나만의 챗봇으로 만든 결과물이 GPTs, 그 GPTs를 판매하도록 장터에 내놓는 곳이 GPT Store입니다.
Builder들이 커스텀 할 수 있는 것은 3가지 입니다.
chatGPT와 대화하듯이 대화하면서 인스트럭션(Instruction)과 놀리지(Knowledge)를 커스텀할 수 있습니다.
1. Instruction : “지시사항”을 뜻함. 내가 커스텀하는 챗봇(GPTs)이 어떤 역할로 , 어떻게 답할지 정해준다.
2. Knowledge : GPT에게 참고할 자료를 업로드 (pdf, docs, json 등)하여 참조하도록 한다.
3. Action : 외부기능을 API 기능을 활용해서 작동하게 한다.
아직 돈 안돼도 도전해야 하는 3가지 이유
첫 째, 마케팅의 기회
예를들어 내가 영양제를 판매하고 있다면. 상황에 맞는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챗봇을 만들고 링크를 넣을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GPTs들을 보면, 샘플을 보여주고는 나머지 자세한 자료나 설명은 본인들의 사이트로 이동시키는 하나의 funnel로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GPT 스토어는 초기에는 직접적인 수익 창출이 적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트래픽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chatgpt는 최단기간에 월간 이용자 1억명을 만들어낸 훌륭한 플랫폼입니다. 사람들은 챗봇을 사용하는데 익숙해졌고, 이 기회를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가치를 제공한다면, 그 가치를 통해서 본인의 서비스나 사이트를 홍보할 수 있을겁니다. 현재 유튜브 채널들이 그렇듯이요.
둘 째, AI 시대에 적응하기
하버드 교수출신이자, FIxieAI에 근무중인 Matt welsh 박사님은 앞으로의 프로그래밍은 인간이 자연어로 지시를 내리면 언어 모델이 코드를 작성하는 것으로 재정의 될 것이라 주장합니다. 이 의미는 프로그래밍이란 인간이 언어 모델에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API에 접근하게 하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망은 GPTs 같은 기술들의 기능과 매우 유사합니다. GPT와 같은 시스템은 사용자가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으면, 인공지능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코딩 기술, 서버 구축 및 유지에 필요한 기술이나 비용 없이도 서비스를 개발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인공지능을 직접 구현해 보는 것은 이 분야를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GPT와 같은 시스템은 매우 강력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특정 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하는거나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이는 등의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인공지능의 작동 방식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 감수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우리가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셋 째, Open AI의 사업확장 가능성
OpenAI는 ChatGPT를 포함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OpenAI가 GPT store, TTS, Vision, DALLE3 등의 기술을 공개했을 때, AI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망했다는 말들이 맣았습니다. 대부분의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이 빅테크 기업들이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소비자 서비스 분야에 집중해왔기 때문입니다. OpenAI의 이러한 움직임은 마치 제조업체가 직접 소매 시장에 진출한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GPT Plus 사용자 수가 적고 GPT 스토어의 수익성에 대해 아쉬움을 느낄 수 있지만, OpenAI의 향후 사업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OpenAI는 ChatGP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제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점차 확대해 나갈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애플이 앱 개발이라는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OpenAI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시장을 혁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가지 예로, OpenAI는 약관에서 로맨틱한 관계를 조성하는 GPTs 등록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상 여자친구’ 역할을 하는 챗봇이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OpenAI는 수익 창출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한 여러 추측이 있지만, 하나의 가능성은 과도한 가상 여자친구 AI 사용으로 인한 서버 부하 가능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가상 여자친구와의 상호작용에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실제로 Character.ai와 같은 회사들이 타깃으로 삼는 고객층이기도 합니다.
마치며
요즘은 어디를 가든 인공지능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눈에 띕니다. 심지어 친구들과 농담 삼아 ‘김밥천국’에도 인공지능이 적용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하고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삼립 같은 기업에서는 ChatGPT를 활용해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샐러드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산업혁명이 전기를 통해 가능했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은 AI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저 역시 AI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느낍니다.
저는 인공지능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OpenAI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GPTs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